수학과 세미나 전체 수련회

행사내용 : 7월20일

행사내용 : 7월21일

• ※ 각자 준비물 : 필기구, 수건, 간편한 옷, 세면도구 등.
• ※ 등산 준비물 : 배낭, 물병, 모자, 긴팔 옷, 장갑, 등산화(운동화), 쓰레기 담을 비닐 봉투 등.

경비내역

등산 조편성

수련회를 다녀와서

7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형근, 진학, 재림, 지현은 홈플러스에서 주류, 안주, 등산 간식, 구급약, 등등을 사며 바쁜 하루를 시작하였다. 날이 더워서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 지치고 힘이 빠져 내일 있을 등산이 걱정하면서 장을 보았다.

모두에게 1시에 집합이라고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2시 출발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을까? 모두 2시가 되어서야 1호관 앞으로 모두 모일수가 있었다. 아니 경배는 2시 10분에 도착했다. 그리고 기주 형은 밥 먹고 2시 조금 넘겨서 왔다. 모두 일찍 와서 함께 2시에 딱 출발하지 못해 아쉬웠다.

우리는 전남대 버스를 이용해서 수련원에 가고 있었는데 버스는 에어컨 시설이 별로 좋지 않아 창문을 열고 달려가고 있었다. 나와 남자아이들은 창문 밖을 구경하기도 하고 자기도 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여자아이들은 수다로 설레는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수련원에 도착해서 짐을 풀자마자 우리는 세미라는 시작하였다. 우리가 정해진 시간표에는 노는 시간이 없었는데 김동수 교수님이 세미나 시간을 앞당겨 저녁 먹기 전까지 운동하며 놀 수 있는 시간을 만들자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3시 10분부터 2시간 동안 세미나를 하였다.

첫 번째 세미나는 박대희 교수님의 고무종이를 이용한 곡면 만들기 이였다. 위상수학시간에 배웠던 클라인의 병과 윤환면도 종이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3차원 상에서 직접 클라인병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 머리 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세미나는 정영복 교수님의 수학인의 자세에 관한 것 이였다. 특히 지금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인내와 끈기’ 어쩌면 우리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힘든 일이였기에 그걸 다 이겨내신 교수님의 말씀이 더 마음에 새겨지는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해야 갰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세미나 후에는 즐거운 체육활동을 하였다. 무슨 체육교육과 수련회인 것처럼 모두들 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교수님과 족구로 아이스크림 내기도 하고 농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기도 하였고 여학생들은 배드민턴과 고무줄로 놀기도 하였다.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기고 나서 샤워를 하는 기분은 정말 날아갈 것 같다는 것이다.

운동 후 우리는 샤워를 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마지막 세미나인 김동수 교수님의 세미나를 들었다. 먼저 다음날 우리가 어디를 등반하게 되는지를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다. 무심코 지내던 우리나라의 백두대간……. 모르고 지내던 사실을 하나하나 자세히 알게 되어서 신기하고 뿌듯했다. 그러면서도 내일 가게 될 등산이 걱정되기도 하였다. 다음으로는 원과 타원의 성질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들을 수가 있었다. 세미나 시간에 다루지 않았던 다른 부분들은 혼자 볼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에 진짜 다음에 한번 보아야 갰다고 생각했다.

세미나가 모두 끝나고 자리를 옮겨 식당에서 친목의 자리를 가졌다. 등산조별로 나와서 각자를 소개하고 노래도 들어 보았다. 그 시간으로 서로 몰랐던 1학년 아이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하지만 중간에 정영복 교수님이 광주로 내려가셔서 정말 아쉬웠다.

11시 30분이 되어 식당을 정리해야 되는 상황이 되어 우리는 식당을 정리하고 다시 교수님들이 머무시는 귀빈실로 다시 모였다. 군만두, 라면도 먹었고 369 게임도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그리고 2시쯤이 되어 모두들 다음날 등산을 위해 자게하고 나도 잠이 들었다.

7월 21일 드디어 등산의 날이 밝았다. 난 6시에 아이들을 기상시키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모두를 깨우기 시작했다. 남을 깨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베개와 이불을 뺏어가며 모두를 깨웠다. 원래는 등산을 일찍 출발하고자 하였으나 아침식사 시간 때문에 7시 50분에 숙소에서 등산을 출발하였다. 1조에서 6조까지로 나뉘어 각 조 4명씩 짝을 지어 출발을 하였다. 하지만 승철이는 몸이 좋지 않아 빠지고 규철이는 전날 밤에 과음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빼놓고 나머지 모두가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선발대인 우리조가 거미줄과 나무를 헤치며 올라가고 후발대인 경배조가 뒤를 지키며 등산하고 있었다. 등산을 하면서 더운 날씨를 빼고는 별로 힘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 중간 급경사들은 나를 당황케 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특히나 마지막 급경사는 나에게 다리의 감각을 잃게 만드는 느낌을 주게 하였다. 나중에 들어보니 모두 그 마지막 급경사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였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게 정상을 올랐는데 너무나 뜨거운 태양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만 하였다. 기념사진만 간단히 찍고 내려오는 길은 역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간 중간 불어오는 바람과 새소리 매미소리 멋있는 경치는 쉽지 않은 길을 쉽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중간에 몽계폭포에서 발을 시원한 물에 담그고 나니 정말 좋았다. 김동수 교수님은 옷을 입은 채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오셨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엄두도 내지 못하고 발만 담그고 내려왔다.

5시간동안의 힘들었던 등산 후에 먹는 점심은 맛있었다. 역시 운동 후에 먹는 밥은 어떻게 들어가던지 정말 맛있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샤워를 하고 짐정리를 하고 2시에 수련원을 나오면서 1시간동안 학교를 오면서 또다시 즐거운 잠에 빠졌다.

이번 수련회는 함께 공부하고 서로를 챙겨줄 수 있는 친구들을 다시 알게 되는 행복한 수련회가 되었던 것 같다.

경비내역 : 2005년 7월 20일 ~ 7월 21일